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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시작된 구글 클라우드 X 솔라나 AI 에이전틱 해커톤이 8월 21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데모 데이로 마무리됐습니다. 구글 클라우드와 솔라나 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이화체인이 주관, Four Pillars가 리서치 파트너로 참여한 이번 해커톤의 핵심 주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제 및 정산까지 실행하는 Solana 기반 AI 에이전트였습니다.

사람이 매 단계 승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한도 안에서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해 온체인에서 결제를 실행하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 이 하나의 문제 정의 아래 160명의 빌더가 모였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데모 데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Part 1. 해커톤 & 심사 기준 소개

데모 데이 행사는 개회사, 해커톤 및 심사 기준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심사 기준은 크게 다음 네 가지였습니다.

  1. 기존 문제를 얼마나 혁신적으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풀어냈는가

  2. Gemini와 Google Cloud AI 스택을 얼마나 유기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했는가

  3. Solana 결제 및 인프라 연동의 기술적 완성도

  4. 실제 온체인 트랜잭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가

특히 네 번째 기준은 해커톤 전체를 관통하는 원칙이었습니다. 단순한 목업 화면이 아니라, 솔라나 체인 위 실제 트랜잭션으로 증명하는 것이 10팀 모두에게 주어진 공통의 과제였습니다.

Part 2. 주최사 & 파트너사 세션

주최사 구글 클라우드와 솔라나 재단의 환영 인사에 이어진 파트너사 세션에서는 KG이니시스, KG파이낸셜, KSNET, 더즌, 스테이지파이브, Four Pillars가 각자의 관점에서 에이전틱 커머스를 조명했습니다. 참가팀들에게 "지금의 흐름이 실제 금융·결제 업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KG이니시스와 KG파이낸셜은 이번 흐름을 "소프트웨어가 주체적으로 가치를 교환하는 결제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짚으며 결제 안정성·연동성·보안·사업화 가능성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고, 스테이지파이브는 참가팀들을 실무 관점에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KSNET은 지난 7월 솔라나 재단과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Solana Pay' 연동과 'x402 기반 AI 결제 모델' PoC 현황을 공유해 큰 관심을 모았고, 더즌은 지난 6월 체결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협약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 사업 구체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리서치 파트너 Four Pillars는 2023년 설립 이후 600편 이상의 리서치를 발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팀들의 프로덕트를 시장·정책 맥락에서 짚어줬습니다.

Part 3. 프로젝트 데모 & 심사 및 수상팀 발표

이어 파이널리스트 10개 팀의 라이브 데모가 진행됐습니다. 각 팀이 정의한 문제와 접근 방식은 서로 달랐지만,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해 온체인에서 결제를 실행한다"는 이번 해커톤의 핵심 질문에 답하려 한 흔적이 공통적으로 뚜렷했습니다.

수상팀 및 본선 진출 팀

총 10개의 본선 진출 팀이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심사표 점수를 취합해 1~3위 수상팀이 발표되었습니다.

10팀 모두 아닌 실제 온체인 트랜잭션을 라이브로 시연했고, 심사위원단은 신한카드·KG이니시스·KG파이낸셜·더즌·스테이지파이브·Four Pillars·구글 클라우드·솔라나 재단·슈퍼팀 코리아, 총 9개 기관에서 참여해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금융·결제 분야 도입 가능성까지 다각도로 평가했습니다.

수상팀에게는 솔라나 재단의 Grants 프로그램을 통해 총 $5,000 상금이 지급되며, 이 중 절반은 올해 하반기 열리는 Solana 글로벌 해커톤 참여를 조건으로 지급됩니다. 본선 진출 팀에게는 솔라나 재단과 슈퍼팀 코리아의 솔라나 글로벌 해커톤 출품 지원도 이어집니다.

🥇 [1위] Solply | 팀 Solply | 김태웅:
프랜차이즈 지점·본사 에이전트가 A2A로 협상해 식자재 대금(물대) 정산을 99.3% 자율 처리하는 시스템

🥈 [2위] A2AHouse | 팀 와이아스(WAIaaS) | 강보현, 유민호, 정찬홍:
에이전트별 self-hosted 정책 지갑으로 위임 한도 안에서만 구매를 실행하는 바이어 관점의 에이전트 외주 마켓

🥉 [3위] KNOT | 팀 Knot | 박민성, 최예원, 유효창: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에이전트가 A2A로 협상하고, 딜리버러블 검증 즉시 에스크로가 자동 정산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프라

  • CreditFlow AI Agent | 이수진:
    소상공인의 매출·정성 데이터를 종합해 대출 승인부터 온체인 자금 집행까지 자율로 수행하는 금융기관용 B2B 인프라

  • Argus | 팀 SightMesh | 박흥수:
    AI가 온라인에 없는 현장 정보를 사람에게 요청하고, 사진·위치·시간을 검증해 온체인 에스크로로 자동 보상하는 서비스

  • FairQueue | 팀 Tickety | 손시영, 박세은:
    티켓팅 대기열 순번 도달 시 조건을 자율 판단해 에스크로로 예치·정산·환불까지 처리하는 결제 마찰 해소 솔루션

  • Obolus | 팀 Obolus | 이유찬, 윤지훈, 노규현:
    동의된 개인 경험 데이터를 검색 가능한 DB로 구축하고,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근거만 온체인으로 구매하는 인간 데이터 거래 네트워크

  • InvoiceX | 팀 박희진 | 박희진, 함유진, 황순익, 박성준:
    Buyer가 검증한 해외 B2B 매출채권을 온체인 자산으로 구조화해 기관 투자자가 자율 매입·정산하는 인보이스 파이낸스 플랫폼

  • Linko | 팀 우탄이 | 주하영, 신영주:
    분석·배분 에이전트가 협업해 광고 성과에 따라 예산을 자율 재분배하고 크리에이터에게 즉시 정산하는 성과형 광고 플랫폼

  • VeriProof AI | 팀 HMB | 안주영, 김석원, 전룡호:
    창작물의 등록·권리를 온체인에 증명하고, AI 에이전트 간 라이선스 거래와 결제·발급을 자동화하는 인프라

10팀이 보여준 인사이트

10개 팀의 결과물을 나란히 놓고 보면, 서로 다른 문제를 다뤘음에도 접근 방식에서 뚜렷한 공통 패턴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기술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1. 판단은 AI, 한도는 코드: 무엇을 할지는 Gemini가 정하고, 얼마까지 가능한지는 코드가 강제하는 구조

  2. 에이전트끼리 직접 협상하는 A2A: 단일 에이전트가 아니라 역할이 다른 에이전트들이 프로토콜로 직접 협상

  3. 선입금, 후검증 정산: 자금을 에스크로에 먼저 예치하고, 조건이 충족돼야만 풀리는 방식

  4. x402 기반 소액 자동결제: 에이전트 간 결제는 자동화하되, 검증은 서버가 담당

  5. 지갑 없이도 쓰는 UX: Passkey & Gasless → 시드 문구 없이도 참여 가능

사업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인사이트가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1. 큰 비효율을 정조준: 프랜차이즈 물대(연 26조 원), 크리에이터 정산 지연,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 심사처럼 이미 규모가 검증된 문제를 선택

  2. 서비스가 아니라 인프라: 한 번 쓰고 끝나는 서비스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재사용될 레이어로 설계

  3. 자율성과 통제가 곧 채택 조건: "한도 안은 자율, 한도 밖은 사람 승인" 구조가 반복적으로 등장. 금융권이 요구하는 감사 가능성과 맞닿아 있는 지점

  4. 신뢰 비용 자산화: 검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 자체를 온체인 기록으로 압축해 하나의 자산으로 전환

해커톤을 마치며

이번 해커톤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에이전틱 커머스는 "AI가 다 알아서 결제한다"는 완전 자동화가 아니라, 판단은 에이전트에게 맡기되 한도와 검증은 코드와 온체인으로 미리 못박아두는 설계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 역시 실험적인 신규 서비스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크고 느린 B2B 비효율(정산·심사·인증)이었습니다. 이 설계 원칙이 자리 잡을수록, 에이전틱 커머스는 실험 단계를 넘어 금융권을 포함한 실제 기관 도입으로 이어질 다음 단계를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7월 킥오프에서 시작해 8월 데모데이까지, 짧지 않은 여정을 완주해주신 주관사, 파트너사, 커뮤니티 파트너 및 10팀 참가자 모두에게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를 전합니다. AI 에이전트 기반의 비즈니스 기회가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이 자리가 그 초기 레퍼런스로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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